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10월 핵심 고용 및 물가 지표 발표가 전면 취소되면서, '깜깜이' 경제 상황이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시장 특성상, 거시경제 데이터의 부재가 투자 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들며 주요 자산의 투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알렉스 카키디 애널리스트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셧다운 기간 동안 조사를 진행하지 못해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 금융 기관들은 공식 통계 대신 신뢰도가 낮은 보조 지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이는 향후 금리 결정 등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공백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이미 혼란스러운 시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6주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만 약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들이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과거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금융에 깊숙이 편입된 점도 하락 폭을 키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으로 헤지펀드와 기관 자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암호화폐가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한 성장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데이터가 불투명해지자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기관들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비중 축소에 나서며 매도세가 가속화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움직임을 맹목적으로 추종해 투매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기관의 매도가 반드시 코인의 장기적 펀더멘털 훼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경제 지표가 끔찍하게 나빴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근거도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데이터 공백은 기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번 하락장은 데이터 공백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주원인인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큰 소형 알트코인에 대한 섣부른 진입은 자제하고, 시장의 안개를 걷어낼 후속 지표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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