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경영진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가 1970년대 전자 메시징 도입 이후 금융 시스템에 가장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도 이에 따른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경고해 월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와 롭 골드스타인(Rob Goldstei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을 통해 토큰화를 시장 인프라의 차세대 진화라고 정의했다. 이들은 토큰화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소유권을 디지털 장부에 기록함으로써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자산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킬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토큰화 기술은 투기적인 암호화폐 붐에 가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수작업 의존도를 낮추고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효율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경영진은 이러한 효율성 이면에 1970년대 초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당시와 유사한 금융 충격이 재현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 연결된 시스템은 단일 실패 지점을 만들 수 있으며 프로그래밍 가능한 원장에서의 자동 매매는 시장 충격을 가속화해 플래시 크래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토큰화 자산 시장은 약 6,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스카이넷 RWA 보안 보고서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2030년까지 16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은 소시에테제네랄, 산탄데르 등 주요 금융기관의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혁신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조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의 10%에서 24%를 토큰화 상품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원 확인이나 규제 준수 등 인프라 구축 속도가 거래 플랫폼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제동이 걸리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월 토큰화가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자동화된 시장이 변동성과 시스템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디지털 시장 챔피언과 탈물질화 시장 조치 태스크포스를 통해 분산 원장에서의 디지털 국채 발행을 감독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현재 분산 자산 시장은 184억 1,000만달러 규모이며 55만 5,000명 이상의 자산 보유자가 참여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토큰화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규제 정비와 인프라 안정성 확보가 시장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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