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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악재 없는데 25억 달러 증발...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07:20]

비트코인, 악재 없는데 25억 달러 증발...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2 [07:20]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주말 사이 촉발된 비트코인(Bitcoin, BTC) 급락은 지정학적 변수나 통화정책 이슈와 무관하게 유동성 붕괴와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이 겹치며 시장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통상 거래가 한산한 주말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대형 악재 없이도 극심한 가격 충격을 겪었다. 앞서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인 목요일 하락 압력을 받았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미 해군 전력을 이란 인근으로 이동시켰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후 금 가격 급락과 함께 금요일 일부 반등이 나타났지만, 주말 폭락의 직접적인 방아쇠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시장 분석 기관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이번 토요일 급락을 이란 정세나 연준 정책과 연결 짓는 해석을 일축했다. 이들은 “완전히 유동성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단 12시간 동안 약 13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세 차례의 뚜렷한 청산 파동을 제시했다. 분석가들은 유동성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극단적인 레버리지가 유지되며 가격 공백이 발생했고, 투자 심리가 극단적 낙관과 비관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코베이시 레터는 또 “감정과 가격의 극단적 괴리가 나타나는 시기일수록 이를 활용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급격한 하락이 단순 공포 확산이 아니라 구조적인 레버리지 문제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청산 규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한때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들의 청산 금액은 2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베이시 레터의 추가 집계 기준으로 보면 이번 급락은 일일 청산 규모 기준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역대 최대 청산은 10월 10일 발생한 전면 붕괴 국면이었다. 당시 시장 전반이 급락하며 24시간 동안 투자자 자금 약 190억 달러가 청산으로 사라졌고, 이번 주말 급락은 그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유동성 취약성이 여전히 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남아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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