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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점 대비 38% 대폭락... '큰손' 스트래티지도 손실 구간 진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07:18]

비트코인, 고점 대비 38% 대폭락... '큰손' 스트래티지도 손실 구간 진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02 [07:18]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대비 38% 폭락하며 강세장 지지선을 위협받는 심각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했다. 12만 달러를 넘었던 가격은 순식간에 7만 달러 중반까지 밀려났고, 대규모 강제 청산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의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이번 사이클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월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장중 한때 8만 9,000달러에서 7만 5,644달러까지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해당 구간을 터치했다. 현재는 7만 7,000달러에서 7만 9,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번 폭락은 주말의 얇은 유동성 속에서 발생한 레버리지 청산이 주도했다. 단 하루 만에 약 16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그중 93%가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이상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확인시켰다.

 

기업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의 포트폴리오도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스트래티지는 약 71만 2,647 BTC를 보유 중인데, 평균 매수 단가는 7만 6,037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이번 강세장 들어 처음으로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고, 주가 또한 6%가량 하락했다. 온체인 데이터상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실현 가격(Realized Price)인 8만 700달러를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24시간 동안 신규 지갑 생성 수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저가 매수세 유입과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경제 환경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의 예산안 미처리로 인한 부분 셧다운 우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은 워시 지명자를 매파적 인물로 해석했고, 이에 따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먼저 폭락한 뒤 비트코인이 뒤따라 무너지는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워시의 등장이 위험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금속 시장의 변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은 장기 지지와 단기 붕괴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12년 추세선 지지 구간인 7만 5,000달러 선에 도달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50일 지수 이동평균선이 붕괴되고 8만 2,500달러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바뀌며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분석가들은 현재 지지 구간인 7만 달러 중반이 거래량 실린 매도세로 무너질 경우 2021년 고점인 6만 9,000달러, 최악의 경우 2026년 3분기까지 6만 달러 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두고 강세장 속 건전한 조정인지, 새로운 약세장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온체인 분석가는 이번 하락을 2020년 코로나 쇼크나 FTX 사태와 유사한 '마지막 투매(Capitulation)'로 보며, 7만 5,000달러에서 8만 달러 구간을 이번 사이클의 저점으로 지목했다. 반면 새로운 자본 유입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된 점을 들어 약세장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주말 간 발생한 급락은 유동성이 회복되면 되돌려지는 경향이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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