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3,300달러 돌파에 실패한 뒤 고래 세력의 대규모 매도와 선물 시장의 강제 청산이 겹치며 2,300달러 선까지 주저앉는 충격적인 급락세를 연출했다.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얇은 주말 장세에서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더해지며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졌고, 이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본격적인 가격 재조정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2월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장중 한때 18% 가까이 폭락하며 2,238달러에서 2,250달러 구간까지 밀린 후 현재 2,3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하락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 8,400억 달러에서 2조 6,200억 달러로 줄어들며 2,2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비트코인(BTC)이 7만 5,600달러 선으로 후퇴하고 엑스알피(XRP, 리플)가 1.58달러까지 밀리는 동안 이더리움은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이번 조정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 폭락의 주된 원인은 레버리지 청산이었다.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약 25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이 중 11억 달러가 이더리움 선물에 집중됐다. 비트코인보다 시가총액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청산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셈이다. 2,8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자 알고리즘 매매가 롱 포지션을 시장가로 던지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고, 이로 인해 미결제 약정이 급격히 줄어들며 시장은 레버리지 리셋 과정을 거쳤다.
파생상품 시장의 혼란에 더해 고래 세력의 현물 매도세도 거세게 몰아쳤다. 1만에서 10만 ETH를 보유한 지갑들이 지난 일주일간 약 110만 ETH, 가치로는 28억 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쏟아냈다. 이는 상승 시마다 대량의 매도 대기 물량이 쏟아진다는 의미로, 고래들이 가격 반등을 탈출 기회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이 2,600달러에서 2,800달러 구간으로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온체인 데이터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익 상태에 있는 이더리움 공급량이 전체의 50% 미만으로 떨어지며, 보유자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이나 본전 수준에 머물게 됐다. 수익권 공급이 급감하면 투자자들은 손실 확정을 피하려 매도를 멈추거나, 반대로 본전 심리에 의해 반등 시마다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인다. 현재 구조상 2,700달러 위쪽에는 두터운 매물벽이 형성되어 있어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 전까지는 지루한 횡보장이 이어질 수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상승 쐐기형 패턴이 하향 돌파되며 추세가 훼손됐다. 가격은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인 3,2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맞고 밀려났으며, 1차 하락 목표치였던 2,465달러를 넘어 2,238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주말 간 형성된 저점이 깨질 경우 2,1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더리움이 2,800달러를 확실하게 회복하지 못하는 한, 모든 반등은 추세 전환이 아닌 베어마켓 랠리로 간주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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