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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1.7달러 횡보...'기관형 디파이'가 가격 반등의 열쇠 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31 [18:20]

XRP 1.7달러 횡보...'기관형 디파이'가 가격 반등의 열쇠 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31 [18:20]
리플(XRP)

▲ 리플(XRP)     ©

 

리플(XRP) 생태계의 주요 기업들이 이더리움의 '수익 창출형 금고(Yield Vaults)'와 유사한 방식의 기관용 디파이(DeFi) 도입을 본격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형 디파이'로 불리는 이 새로운 흐름이 정체된 엑스알피(XRP, 리플) 가격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 레저(XRPL)의 주요 트레저리 기업인 에버노스(Evernoth)는 곧 출시될 'XRP 대출 프로토콜(XLS-66)'을 핵심 디지털 자산 전략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시 비를라(Asheesh Birla) 에버노스 CEO는 이번 프로토콜이 기관 유동성이 온체인상에서 이동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네이티브 대출 생태계가 XRP 커뮤니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간 수익 기회를 열어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테스트넷 단계에 있는 이 프로토콜은 단일 자산 금고를 통해 고정 금리 대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XRPL의 디파이 생태계는 경쟁사 대비 다소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XRPL의 총 예치금(TVL)은 최근 1억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이는 바이낸스체인(BNB Chain)과 솔라나(Solana)가 각각 65억 달러와 93억 달러의 TVL을 기록하며 깊은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를 확보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의 구미(Gumi)나 SBI 등과의 기관 파트너십 체결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새로운 대출 프로토콜 도입이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는 공급량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시장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100만 개 이상의 XRP를 보유한 지갑 42개가 9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매집에 나섰다고 분석하며, 이는 엑스알피의 장기 전망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30일 기준 XRPL 고래 흐름(Whale Flow) 지표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은 여전히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월 들어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해당 지표가 중립 또는 긍정적 영역으로 전환된다면 엑스알피 가격의 견고한 회복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엑스알피 가격은 1.7달러 부근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에버노스와 같은 기관 플레이어들이 '대출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이것이 실제 디파이 활성화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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