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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16억달러 증발"...비트코인, 9개월 만에 최저치 추락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1/30 [14:45]

"자고 일어나니 16억달러 증발"...비트코인, 9개월 만에 최저치 추락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1/30 [14:45]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폭락/챗gpt 생성 이미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의 관세 위협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개월 만에 최저치인 8만 1,000달러 선까지 추락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날 오전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8만 1,058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 기준 이번 하락세로 비트코인은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 6,000달러 대비 35%가량 폭락했다.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27만 명의 트레이더가 강제 청산을 당했으며 전체 청산 규모는 16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중 93%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상승에 배팅했던 롱 포지션 물량이었다.

 

시장을 강타한 주요 원인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정책 발언이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갈등 속에 중동으로 전함을 추가 파견했으며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측과 대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트럼프는 현재 강력한 전함들이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트럼프는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국가의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은 시세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지난 목요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5,600달러에서 9% 하락했으며 은 가격 역시 11.5% 조정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지난 하루 동안 2,000억 달러가 증발하는 등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기술주 실적 부진도 암호화폐 매도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주가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 둔화와 기록적인 지출 보고 후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인 10% 급락을 기록했다. BTSE 거래소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Jeff Mei)는 시장 급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쇼크와 명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의 전반적인 후퇴가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제프 메이는 이번 하락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은 이미 10월부터 조정을 받아온 만큼 현재 매력적인 가격대이며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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