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대형 보유 지갑 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며, 가격은 잠잠한데 온체인에서는 미묘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1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 기준으로 XRP 100만 개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단기 가격 흐름과 무관하게 장기 관점 투자자들의 복귀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엑스알피 고액 지갑 수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꾸준히 감소하며 약 784개 주소가 시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 이후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지갑이 순증 기준 42개 늘어나며, 4개월 만에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대형 지갑 수 변화는 단기 매매보다 중장기 포지셔닝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조용하지만, 대형 보유자들의 움직임은 다른 신호를 내고 있다. 샌티먼트는 엑스알피가 2026년 들어 약 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액 지갑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추격 매수가 아니라, 횡보 국면에서의 조용한 축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지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고액 지갑이 기관, 펀드, 초기 참여자, 고신념 투자자와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XRP 리치 리스트 기준으로 50만에서 100만 XRP를 보유한 지갑은 1,995개로 총 26억 9,000만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만에서 500만 XRP를 보유한 주소는 1,359개다. 100만에서 10억 XRP 구간에 해당하는 이른바 엑스알피 백만장자 지갑은 전체 약 755만 개 주소 중 2,021개로, 전체의 0.1%에도 미치지 않는다.
앞서 이달 초에도 유사한 축적 흐름이 관측된 바 있다.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래 지갑과 개인 투자자 지갑이 합산 기준 1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순매수했다. 특히 0.01에서 0.1 XRP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 지갑과 1,000만에서 10억 XRP를 보유한 고래 지갑의 축적이 두드러졌으며, 이들 그룹은 총 5억 7,000만 XRP를 추가로 확보해 보유량을 270억 6,000만 XRP에서 276억 3,000만 XRP로 늘렸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약 2억 6,000만 XRP, 고래 지갑은 약 3억 1,000만 XRP를 각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온체인 변화는 단기간의 가격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엑스알피를 둘러싼 장기 서사가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논의, 인프라 구축, 기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갑 데이터가 시장 내부의 기대 변화를 조용히 드러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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