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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왜 매주 1톤씩 금을 사 모을까? '금 중앙은행'의 야망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29 [15:12]

테더는 왜 매주 1톤씩 금을 사 모을까? '금 중앙은행'의 야망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29 [15:12]
테더(USDT), 금/AI 생성 이미지

▲ 테더(USDT), 금/AI 생성 이미지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단순한 핀테크 기업을 넘어 '금(Gold) 중앙은행'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매주 1톤 이상의 실물 금을 스위스 금고로 실어 나르며 국가급 규모의 금 보유량을 축적하고 있는 테더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을 핵심 자산으로 적극 편입하고 있다.

 

1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곧 세계에서 가장 큰 금 중앙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 이후 금 가격이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테더의 금 매입은 단순한 장부상 수치가 아닌 철저한 실물 확보 전략에 기반한다. 아르도이노 CEO는 매주 1~2톤의 금을 스위스 제련소나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매입해 스위스 내 고보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은행이나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금 보유량으로 추정되며, 테더는 분기별 수요 평가를 통해 보유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테더는 금 보유를 넘어 트레이딩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아르도이노 CEO는 "세계 최고의 금 트레이딩 데스크가 필요하다"며 선물과 현물 가격의 괴리를 활용하는 차익 거래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HSBC 출신의 시니어 금 트레이더 2명을 영입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금 중심 전략은 테더의 금 기반 토큰인 테더 골드(XAUT)의 성장과도 직결된다. 현재 약 16톤(27억달러) 규모의 XAUT를 발행한 테더는 연말까지 그 규모가 50억~10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BTC)뿐만 아니라 금을 강력한 헤지 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테더는 1,860억달러 규모의 USDT 발행으로 얻은 막대한 달러 수익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재투자하며 '디지털 시대의 중앙은행'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우리는 이제 국부펀드급의 금 보유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혼란으로 빠져들수록 금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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