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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40억 달러 몸값 들고 뉴욕 증시로...암호화폐 보안 왕좌 노린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23 [20:20]

레저, 40억 달러 몸값 들고 뉴욕 증시로...암호화폐 보안 왕좌 노린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23 [20:20]
레저(Ledger)/챗GPT 생성 이미지

▲ 레저(Ledger)/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보안의 핵심인 하드웨어 월렛 시장을 주도하는 레저(Ledger)가 미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인 뉴욕 증시 입성을 위해 4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레저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제프리스(Jefferies), 바클레이스(Barclay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레저는 2023년 싱가포르의 트루 글로벌 벤처스(True Global Ventures)와 10T 홀딩스(10T Holding)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15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번 상장 과정에서는 몸값이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트고(BitGo)가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크라켄(Kraken) 등 업계 거물들이 줄지어 증시 문을 두드리며 전례 없는 상장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는 기업들의 상장 행진에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고 암호화폐가 국가 전략 과제로 부상하면서 서클(Circle), 갤럭시(Galaxy), 불리시(Bullish)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 시장 상장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실제로 이번 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암호화폐 수탁 업체 비트고는 상장 첫날 주가가 2.72% 상승한 18.49달러로 마감하며 기업가치를 21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파스칼 고티어(Pascal Gauthier) 레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뉴욕에서 상장 계획을 공식화하며 자사가 수억 달러에 달하는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과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앙 집중형 거래소 대신 개인이 직접 자산을 관리하는 자가 수탁 장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레저가 확보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이 공개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보안 사고의 급증은 역설적으로 보안 솔루션 기업인 레저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찰스 길메(Charles Guillemet) 레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25년 발생한 바이비트(Bybit)의 15억 달러 규모 탈취 사건을 공급망 공격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으며 무조건적인 신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해킹과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170억 달러에 달해 2024년 기록한 13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보안 장비의 필요성을 각인시켰다.

 

최근 레저는 외부 결제 서비스 업체의 시스템 침입으로 일부 고객 주문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기기와 복구 구문 등 핵심 자산은 완벽히 보호됐음을 강조하며 신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보안 운영 절차를 한층 강화한 레저는 이번 미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 보안 표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시점에서 하드웨어 보안 분야의 대장주로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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