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주식과 귀금속 시장의 훈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홀로 소외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선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시장은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약세장 심리를 드러내고 있으며, 비트코인(BTC)은 9만 달러라는 강력한 유리 천장에 가로막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1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FxPro의 수석 분석가 알렉산더 쿱시케비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무기력증이 지난 10월부터 투자자들의 심리에 고착화되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대비 6% 하락한 상태에서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나,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다만 금융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주말을 앞두고 일부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더리움(ETH)의 상황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위태롭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 하락 폭의 두 배에 달하는 12%가 급락하며 지난 11월과 12월의 지지선 구간으로 회귀했다. 분석가는 현재 2,700달러에서 2,900달러 구간에서 벌어지는 공방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곰 세력이 이 지지선을 무너뜨린다면, 8월 고점 대비 피보나치 확장 레벨인 1,000달러에서 1,100달러 선까지 시세가 곤두박질치는 충격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상승 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의 단기 반등 때마다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매도세가 출회되고 있다. 특히 3개월에서 6개월 전 11만 달러 이상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과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형성된 장기 보유자들의 매물 벽이 거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크립토퀀트 역시 2024년과 2025년을 장기 보유자들의 기록적인 매도 기간으로 규정하며, 이는 초기 투자자에서 가격 레벨과 거시경제, 글로벌 유동성을 중시하는 신규 참여자로 자본이 이동하는 구조적 순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의 바닥을 암시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상황을 FTX 거래소 붕괴 이후 회복기였던 2023년 1분기와 비교하며, 지난해 4분기가 약세 사이클의 마지막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서클의 최고경영자 제레미 알레어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이 은행 시스템을 위협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시장 안정감을 더했다.
한편 채굴 지표에서는 채굴자들의 이탈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1월 22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3.28% 하락하며 2회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글래스노드 기준 7일 이동평균 해시레이트는 1.01 ZH/s를 나타내고 있어, 채굴 난이도 하락이 시장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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