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을 짓눌렀던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일본 중앙은행의 동결 결정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비트코인과 금,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한 균형 국면에 진입했다.
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 Bank of Japan)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며 8대 1의 표결로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한 결과로, 일본 중앙은행은 차기 조기 총선을 앞두고 30년 만의 최고 수준 금리를 유지하는 신중한 스탠스를 선택했다.
일본은행은 동시에 2026회계연도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로 상향 조정하며, 최근 체결된 무역 합의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 영향으로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4개월 만에 처음 둔화됐지만, 일본은행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기조를 유지했다. 발표 직후 엔화는 달러 대비 158.54엔까지 소폭 강세를 보였고, 일본 40년물 국채 금리는 0.055%포인트 하락한 3.939%로 내려섰다.
이 같은 통화정책 결정은 글로벌 위험자산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조정을 받았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은 급격한 매도 흐름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도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JP모건은 2026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이날 8만 9,8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24시간 저점 8만 8,438달러, 고점 9만 220달러 범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약 35% 급감했으며, 데리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만기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 규모는 총 23억 달러에 달한다. 코인글래스 집계에서는 파생상품 시장 매도세가 확대되며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24시간 동안 1.50% 감소해 594억 3,000만 달러로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완화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옵션 만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과 파생상품 수급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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