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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매각이 왜 비트코인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23 [07:26]

美 국채 매각이 왜 비트코인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23 [07:26]
유로(EUR), 비트코인(BTC)

▲ 유로(EUR), 비트코인(BTC)     ©

 

미국 국채 매각이 촉발한 이른바 ‘자본 전쟁(capital war)’이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BTC)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거시적 압박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1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동시다발적으로 매도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 여파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예고했던 10% 관세를 돌연 철회한 배경에도 이러한 국채 시장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은 약 2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왔으나 최근 매도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90억 달러로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럽 전체는 1,502억 달러, 중국은 1,058억 달러, 인도는 562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각각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근접하며 장기물 전반에 걸쳐 금리 상승 압력이 확산됐다.

 

이 같은 국채 매각은 미국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약 39조 달러에 달하는 연방 부채 가운데 26%가 향후 12개월 내 만기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차환 비용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분석가들은 해외 자본이 미국 부채 자금 조달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이 흐름을 ‘자본 전쟁’으로 규정하며, 장기적으로 위험자산에 구조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언과 그린란드 관련 강경 발언 철회 이후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고, 이 가운데 60%가 비트코인으로 향하며 단기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CPI)는 -0.1 수준에 머물며 미국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지표는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줄곧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다.

 

자금 이동의 방향은 금(골드) 시장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트코인 대비 금 비율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러시아와 인도 등 주요국의 금·은 매입 확대 역시 미국 국채 매도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와 안전자산 선호가 당분간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돌파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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