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즌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연이어 손실을 떠안은 이번 사이클의 본질은 시장 예측 실패가 아니라 통화 환경을 잘못 읽은 데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 2017년과 2021년의 기억을 근거로 알트 시즌이 반복될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알트코인은 수년간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이어갔고, 기대는 해마다 2023년에서 2024년, 다시 2025년으로 미뤄졌을 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핵심 원인은 통화정책이다. 알트 시즌은 역사적으로 완화적 통화 환경에서만 나타났고, 양적 긴축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더라도 알트코인은 거래쌍 기준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겪었다. 이번 사이클 역시 연준의 양적 긴축이 이어지는 동안 비트코인 강세와 도미넌스 상승이 동시에 진행됐고,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은 구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알트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항상 전체 알트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25% 이하로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됐다. 2025년 들어 이 구간에 근접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단 한 번의 접근만으로 알트 시즌이 열린 적은 없었다. 2019년에도 같은 구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오랜 횡보를 거쳐서야 의미 있는 알트 랠리가 시작됐다.
개인 투자자 유입 부재도 이번 사이클의 결정적 특징이다. 2017년과 2021년에는 검색량과 소셜 관심도가 고점을 경신하며 열광 국면이 형성됐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관심도가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광기 속에서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무관심과 피로감 속에서 정점을 형성했고, 이런 환경에서는 비트코인 고점 이후 알트코인으로의 순환 매수가 나타나기 어렵다.
이 같은 구조는 이번 사이클이 2019년과 유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에도 양적 긴축 종료 전후로 비트코인이 고점을 형성했고, 이후 알트코인은 장기간 바닥권에서 머물렀다. 2026년 초 비트코인 반등 과정에서 일부 알트코인이 반짝 강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구조적 알트 시즌과는 다른 국면이다. 진짜 알트 시즌은 통화정책 완화와 개인 투자자 복귀라는 조건이 충족된 이후에야 가능하며, 그 전까지 비트코인 중심의 시장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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